빛과 같은 사랑으로    - 詩人: 김수진


빛은 제 스스로 스러지지 않습니다
다만 가로막는 물체를 비켜가고
지우려는 힘에 잠시 외면 할 뿐입니다
한 순간도 빛은 스스로를 거둬들이지 않 듯
끊임없이 자신을 발산하며
빛으로 존재합니다

내 사랑도 빛과도 같습니다
막힘없는 날 곧게 뻗어가지만
당신의 그늘에 가리어지거나
당신이 놓는 장애물에 꺾이어 질 뿐입니다

모든 가리막이나 빛을 삼키려는 어둠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빛과 같이
영원한 빛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외면이나 노여움에 굴하지 않고
뜨거움을 피해 그늘로 숨어들려 하면
잠시 비를 불러 땀을 식혀주고
밤보다 더 긴 휴식이 필요하다면
몇 날이고 빛을 감추어 두면서
여전히 한편에서 발산하는 빛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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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7-06 22:17   좋아요 0 | URL
시인의 이름이 너무 친숙하여 도장 찍고 갑니다,,ㅋㅋ
처음에 놀랬어요, 흰바탕만 보이길래,왜 안뜨지??요러콤 생각하다가 마우스로 찍어보고 알았답니다^^;;
빛과 같은 사람이라,,세상을 환하게 밝혀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