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녁  할아버지  한  분이  할머니를  앞세우고  오셨다.

할아버지가  "소원하는  옷이  저기있네  입어보구려"  하셨다.

할머니는  수족이  힘이 없어  앞트인  웃도리를  사려고  다니셨던것이다.

입혀보니  할머니에게  옷이  작았다.

그옷  외는  달리  권해드릴  것이  없어  난감해  하고있는데  할머니가  다른  앙상블  니트를

입어보고  싶어하셨다.

그옷은  할머니가  입으시기엔  안어울리는  옷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좋다고. 어울리겠다고.  자꾸  입어보라고  하신다.

할아버지도  그옷이  할머니에게  안어울리는  옷인줄  아시면서도  할머니가  원하시면 

무엇이든  해드리고  싶은  마음을  보이셨다.

왜냐하면  할머니가  수족이  불편하신  것이  할아버지  본인  탓이라  하셨다.

젊었을때  자식  육남매키우느라  고생해서  몸이  이렇게  되었다고.......

이제는  당신이  할머니의  머슴이  되어야한다고  하신다.

원하시는  옷을  입혀보니  내가보기에  영  아니었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잘어울린다고  .좋다고.  하시며  돈을  지불하신다.

 

긴  병에  효자없다고  했는데.....

그말이  딱맞는  세상이  되어버렸는데....

하루해가  기우는  햇살을  등지고  가시는  두분을  마음으로  오랫동안......

배웅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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