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알에서 혼자 깨어납니다. 외톨이 아기 공룡을 만난 티라노사우르스는 "고녀석 맛있겠다."라며 군침을 흘리지요. 그런데 아기 공룡은 "맛있겠다"가 자기를 부르는 이름인줄 알고 그만 티라노사우르스에게 '아빠'라며 왈칵 매달렸답니다. 생각지도 않게 아기 공룡의 아빠가 된 티라노사우르스의 유쾌하면서 따뜻한 이야기예요.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육식 공룡은 자기를 아빠인 줄로 잘못 알고 따르는 아기 초식공룡에게 마음을 빼앗겨 자기 몸을 다쳐 가면서까지 아기를 돌봐 줍니다. 거기다 아기 공룡이 잠시만 없어져도 걱정하는 진짜 아빠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기 공룡도 풀을 좋아하지 않는 아빠를 위해 먼 산까지 가서 열매를 따옵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티라노사우르스와 아기 공룡의 모습은 시종일관 흐뭇한 웃음이 나오게 합니다. 독특하고 재미난 화풍, 단순하고 소박한 주제를 솜씨 있게 풀어내는 재능이 뛰어난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이에요. 전혀 무서워보이지 않는 티라노사우르스와 귀여운 아기 공룡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그려져 아이들이 좋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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