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송림 이재관
무엇인가 비어 있는 듯한 마음
당신의 자리가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았습니다
가슴 속 깊이 짓눌린 멍에
그리움의 욕망이 활화산처럼
솟아올랐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대 생각으로
멍 한이 하늘만 쳐다봤습니다
살다가 너무나 힘이 들때
서럽게 울어보고 술을 마셔보아도
현실은 모든 걸 지나쳐 버리며
과거 속으로 멀어져만 갑니다
그때 알았더라면
아파하지 않았을 터인데
완성되지 않은 나이기에
모든걸 순간 속에 덧없이 흘려보내며
잃어 버려야 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말입니다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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