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교훈을 찾는 것도 아니요, 위대해지는 데 필요하다는 그 어떤 쓰디쓴 철학을 구하는 것도 아니다. 태양과 입맞춤과 야성의 향기밖에는 모든 것이 헛된 것으로 여겨진다.
나를 온통 휩싸는 것은 자연과 바다의 저 위대한 무분별의 사랑이다. 폐허와 봄의 결혼 속에서 폐허는 다시금 돌들이 되어, 인간의 손길로 닦여진 저 반드러운 손때를 이제는 다 버리고 자연 속으로 되돌아와 있다.
나는 묘사한다. 여기에 빨간 것이, 푸른 것이, 초록빛 나는 것이 있다. 이것은 바다고, 산이고, 꽃들이다.

알베르 까뮈의 <결혼, 여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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