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소풍을 갔다.창 밖을 내다 보니 내가 마음이 설레인다.평소와 다르게 새벽같이 일어나 마음이 들떠 보이던 아이의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비 올까 싶어서 걱정했다는 여섯 살의 아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만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는 것 같았던 그 마음이 내게도 있었다.세상이 늘 소풍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