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무엇을 바라는지 세상에서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바로 '엄마'이지요. 그래서 어린 공주는 무슨 일이 있든지 "엄마 불러 줘!" 하면서 떼를 씁니다. 엄마와 딸 사이의 다정한 사랑을 그린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어린 공주의 하루는 말썽투성이예요. 물통을 엎지르고 시소에서 넘어지고 침대 밑에 사는 괴물이 무서워서 잠도 못 자거든요.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공주는 엄마를 부르며 크게 소리지릅니다. 왜냐면 공주를 어떻게 도와 줘야 할지 아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으니까요. 물에 젖어 엉망이 된 공주의 그림을 보고 비 오는 날을 그렸냐며 칭찬해 주고, 공주가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공주와 침대 밑의 괴물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기도 합니다.

아무리 말썽을 부리더라도 화내지 않고 아주 재치 넘치는 방법으로 달래주는 엄마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공작 부인집에 맡겨둔 공주가 엄마 없이도 재미있게 놀자 공주가 보고 싶다며 우는 엄마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해요. 토니 로스 특유의 유머러스한 화풍 속에 찡한 감동까지 깃들여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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