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쉬운 생일과 결혼기념일도 달력과 다이어리에 가장 먼저 표시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기억하고 있는 것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랑이고 가족이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부모님과 남편과 아내와 아이와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열심히 생각해서 한 번 적어보자. 몇 개나 적을 수 있을까?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내게서 조금씩 잊혀지고 있지만 잊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또 어떤 것일까? 내가 그 사소함을 아무 생각 없이 기록하고 모아놓더라도 나중에 그것으로 인해 눈시울이 적셔온다. 그 옛날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하나씩 볼 때마다 가슴이 시리지만 지금 내게 느껴져 오는 따뜻함은 누구로부터 오는 것일까?
내가 기억하지 못할 때 나를 기억해줄 사람들이 내게 있듯이 사랑하는 일은 기억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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