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가 날개를 파닥이는 곳에선 한 조각 낙원이 탄생한다. 근심 걱정 없는 즐거운 삶의 욕망이 탄생한다. (…) 나비는 가장 깊은 본성에서부터 격동의 허공이다. 현란한 색채의 허공. 활짝 날개를 편 허공. 무의미한 번호와 약어, 상상력 결핍과 침묵에 저항하여 나비는 힘차게 날갯짓을 한다. 나비는 우리에게 모든 인간의 영혼은 자신이 가진 독창성을 활짝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되풀이하여 상기시킨다. (…) 신은 과도함의 비유이다.(혹은 과도함은 신의 이름이다) 우리가 모든 인간에게서 각자의 다른 방식으로 현현하는 내면의 광채를 찾을 때마다, 신은 과도함을 사랑하신다.

마리온 퀴스텐마허의 <영혼의 정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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