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옛날 옛날에 파리 한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 」등으로 칼테콧 상을 두번이나 탄 심스 태백의 새로운 그림책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그만의 꼬리를 무는 재미난 말놀이와 다채롭고 독특한 그림이 돋보여요.

잭이 지은 집에는 치즈가 있고, 그 치즈를 생쥐가 먹고, 그 생쥐를 고양이라 앙 물어 죽이고, 그 고양이를 개가 못살게 굴고, 그 개를 뿔달린 암소가 와락 받아 버립니다. 잭의 집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작가 자신을 나타내는 장난기 많은 화가 아저씨가 나오기까지 끝없이 이어지지요.

동물들이 나올 때는 그림 밑에 슬쩍 동물의 종류에 대해 써놓고, 판사가 등장할 차례에서는 판사가 하는 일이 적힌 쪽지가 사방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책안에는 손으로 쓴 삐뚤빼뚤한 글씨와 갖가지 동물들, 사람이 한가득 펼쳐져 있어 그림 보는 재미가 빼어나요. 또,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래 동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라 아이들이 재미있게 말놀이를 하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흥겨운 축제처럼 떠들썩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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