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제마크 부부의 익살맞고 유쾌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죄수들의 말을 무조건 무시한 판사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풍자의 맛을 느끼게 해줄 거예요.
판사에게 한 죄수가 끌려옵니다. 죄수는 본 대로 말하는 게 죄인줄 몰랐다며 험상궂은 눈을 부라리고 꼬리털이 북슬북슬한 무시무시한 괴물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판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당장 감옥에 처넣으라고 하지요.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죄수들 모두 하나 같이 첫 번째 죄수가 말한 것에 덧붙여 무시무시한 괴물이 다가오고 있음을 주장하고, 그럴 때마다 판사는 화를 내며 어김없이 그들을 감옥으로 내칩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죄수의 판결을 마치고 끌려가는 죄수를 바라보는 판사의 뒤로는 창문에 죄수들이 말한 그 무시무시한 괴물이 웃음을 짓고 있어요. 결국 판사는 죄수들이 말한 괴물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죄수들은 모두 풀려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