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경청함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심증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 경청보다 더 나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청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 경청은 단순히 인내를 필요로 하는 데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 경청은 상대를 자신의 편에 서게 하는 데 있어서 웅변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
비스마르크는 1851년 프로이센의 사절로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당시 오스트리아 제후는 열정적으로 즐겁게, 그리고 오랫동안 말하기를 좋아했다. 상대가 도중에 말을 중단시키거나, 한눈 파는 것을 참지 못했다. 이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비스마르크가 그에 맞게 행동을 했다. 후에 오스트리아의 사절 툰(Thun) 백작이 물었다.
“자, 말 좀 해보세요, 어떻게 해서 제후가 당신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말만 하지요?”
비스마르크는 조용히 대답했다.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요. 다만 3일 동안 그가 한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었지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안으로 삼키면서요”

박해용의 <역사에서 발견한 CEO 언어의 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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