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하고 따뜻한 엄마 같은 창조신 '빅 마마'가 나오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등에 아기를 업고 있는 아줌마 같은 모습의 빅 마마는 빛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세상을 창조합니다. 헬린 옥슨버리가 그려 낸 전혀 새로운 신화예요. 2003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받았습니다.

빅 마마는 세상을 만들 때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어요. 빅 마마가 "빛!" 하고 외치자 빛이 생겼고 하늘과 바다, 달과 해, 식물과 나무, 물고기, 새, 동물들 모두가 그렇게 만들어졌지요. 그 무엇도 빅 마마가 세상을 만드는 걸 말릴 순 없었어요. 아기를 자기 엉덩이에 앉힌 채로 빨랫감과 설거지 거리를 잔뜩 쌓아 놓고는 세상을 만드는 데 열중했답니다.

가부장적인 권위와 남성적인 이미지, 인간과는 거리 있는 존재로만 표현되던 기존의 창조신. 그 부담스러운 신적 존재감을 과감하게 벗어 버리고, 신보다는 사람에 가까운 친근함, 엄마 특유의 애정과 쾌활함으로 자기의 피조물을 감싸는 여신입니다. 빅 마마를 통해 아이들은 풍성하면서도 강한 엄마의 사랑을 재삼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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