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개미에게 줄 달콤한 수정을 찾아서 모험을 떠난 개미들의 이야기입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책 답게 개미의 눈으로 바라본 낯설고 신기한 인간들의 세계가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어요.

밤이 깊어서야 개미들이 다다른 곳은 하늘도, 익숙한 냄새도 없는 이상한 곳입니다. 다른 개미들은 수정을 하나씩 들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지만, 개미 두 마리만은 맛있는 수정을 실컷 먹고 싶어서 몰래 남습니다. 다음날 아침 수정 속에서 잠을 자던 개미들은 뜨겁고 검은 호수에 빠졌다가 뜨거운 원반에 떨어지는 등 온갖 고생을 했답니다.

설탕이 수정으로, 커피가 검고 뜨거운 호수로 보이는 등 익숙한 주변 풍경을 개미의 눈으로 바라보는 재미가 아주 큽니다. 「압둘 가사지의 정원」처럼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한 독특한 작품을 그려왔던 알스버그는 이번 그림책에서 작가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유아들까지 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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