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그늘 아래서 - 詩人: 이양덕
봄의 아리아가 흐르고
노란 햇살이
입맞춤한 자리마다
순결한 꽃으로 피어난 목련꽃 그늘 아래서
아득히 멀어져간 그리움을 만져보는
오늘이 아름답다
물빛같은 날들이
아직 心淵에 보석처럼 박혀 있고
그대가 금방 달려와
향기로운 언어로
옷섶에 수 놓을것 같은 기다림이
붉은 꽃잎으로 너울대는데
잃어버린 세월이 눈물겹다
전율하도록 사랑했던 하루 하루가
소중했던 만큼
또 맞이하는 날들이
영롱한 별로 떠 있기를 꿈 꾸며
내 존재는 의미있고 가치 있었음을
목련꽃 그늘 아래서 회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