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랑뿐이다. 좀 뻔하기는 해도 역시 그렇게 밖에는 말 할 수 없다. 그리고 ‘사랑은 정말 더딘 것’이라고도 말해야겠다. 사랑에는 시간과 수고가 필요하고, 시간과 수고를 필요로 하기에 사랑인 것이다. (...) 육아 사회화 교육 등은 모두 시간이 걸리는 느린 과정이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에서의 느림만은 아니다. 사랑이란 본래 시간을 포함하는 일이다. 그것이 본질이기에 시간을 절약하거나 속도를 높이거나 효율화하는 일은, 그것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밖에는 없는 그야 말로 ‘가장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일지도 모른다.

가장 하찮은 인간일지라도
꽤나 위대한 것이지…,
그자를 사랑하기에도, 인간의 일생으로는 너무도 짧구나

쓰지 신이치(이규)의 <슬로 라이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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