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군가를 도와주기에는 너무 젊고 나는 너무 늙었구나. 내가 말하는 도움이라는 것은 초코체리 젤리를 식탁에 차려 준다거나 돈을 주는 것 따위의 친절이나 호의를 의미하는 것 아니야. 도움이라는 건 그것을 몹시 필요로 하고 기꺼이 도움을 받아들일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일부를 주는 일이지. 그래서 누군가를 돕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 우리가 우리의 무엇을 줘야 할지 잘 알지 못하거나, 어떤 것은 나줘 주고 싶지 않을 때도 있기 때문일 거야. 그런데 때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 원하지 않을 때도 있단다. 그리고 가끔씩은 도움을 주고 싶어도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을 때도 있지. 그것은 마치 항상 ‘죄송합니다, 그 물건이 떨어졌는데요’ 라고 말하는 자동 공급 장치가 설치된 도시의 가게 같은 것이야. (…) 우리는 기꺼이 돕고 싶습니다, 신이여, 하지만 무엇이 필요한 거죠?

노만 매클린의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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