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스토리만 봤을때는 한국 소설인줄 모르겠네요. 책표지에 영어 제목도 있고..

은근 이런 분위기 마음에 들어요.

 

 

방진호 장편소설. 기계팔을 달고 있는 해결사 장도검의 액션 스릴러 장르소설이다. 2001년 총 10권으로 나왔던 <왼팔>의 개정작이다. 기계팔을 장착한 해결사 장도검이 사회의 온갖 부조리와 싸워나가는 내용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보여준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분리되어 있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기관'과 '연구소'의 갈등으로 '연구소'의 편에 서서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장도검의 고독과 결단이다. 방진호 작가는 무게감 있는 액션 속에 유머 감각을 섞어놓는 것을 장기로 한다. 심각하다가도 갑자기 빵 터지는 즐거움을 <왼팔>에서 만끽할 수 있다.

    

 

 

 

 

<왼팔>로 하드보일드 누아르 소설 분야에서 전설적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방진호 작가의 '맨헌터 태성 시리즈'. <왼팔>의 세계관과 등장인물을 공유하고 있다. 지극히 냉정한 살인기계이자 최소한의 감정조차 거세된 냉혈한이지만 탄압받는 약자의 편에 서서 극악무도한 악당들에게만 극단적 형벌을 내리는 사내. 주인공 태성 역시 <왼팔>에 작은 비중으로 등장했던 캐릭터이다.

어느 날 홀연히 제주도에 나타난 의문의 사내 태성. 러시아 이름은 드미트리 스미로노프. 그의 얼굴을 아는 러시안들은 그를 '디마'라 부르고, 그의 명성만 아는 러시안들은 피를 흩뿌리는 전설의 칼잡이라고 부르며, 그를 모르는 한국인들은 그를 '태성'이라 부른다. 어린 태성의 재능을 알아보고 태성을 러시아 제일의 맨헌터, 살인청부업자로 훈련시킨 보스는 친아들보다 그를 더 사랑했고 살인의 본질과는 다르게 그가 '감정'을 갖기를 가르쳤다.

보스의 바람과는 달리 끝내 마음속에서 피어오르지 않은 인간의 감정 때문에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을 느낀 태성은 오로지 자신의 과거를 찾아 어릴 적 떠난 한국 땅을 다시 밟는다. 그러나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청부 완수 후 은퇴하고 자신의 길을 가려 했던 태성의 뒤로 끊을 수 없는 피비린내가 따르면서 그의 앞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예전보다 더 많이 생산하고 예전보다 더 많이 소비하며 예전보다 더 많이 경쟁하는데 우리는 왜 더 쉽게 무기력해지고 더 크게 절망하는가? 효율성의 가면을 쓰고 우리를 무한경쟁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는 죽은 경제학자의 유령을 몰아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은 무의미한 경쟁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허튼짓에 대한 적나라한 보고서이자 환상만 좇고 있는 죽은 경제학자의 위험한 아이디어에 날리는 통쾌한 반격이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시장과 경쟁의 관계, 인위적인 경쟁이 불러일으키는 환상을 다루고, 2부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생산되는 허튼짓을 소개하고 이런 허튼짓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무의미한 경쟁을 저지하기 위한 7가지 원칙을 귀담아 듣는다면, 폭주하고 있는 죽은 경제학자의 망령과 유쾌하게 맞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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