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는 때, 조금 일찍 여름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여름이 오자 스위스 두메 산골에 사는 플루리나 가족은 산으로 올라갑니다. 거기서 플루리나는 엄마 잃는 새끼새 한 마리를 만나게 되어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마음이 한층 자라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는 스위스 그림책입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나오는 소녀처럼 스위스 아이들은 모두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나 봐요. 책장을 열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듬뿍 불러일으킬 이국적인 스위스의 풍경이 싱그럽게 펼쳐집니다.

산 위의 여름 목장에서 플루리나는 귀여운 새끼새와 함께 신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야생에서 살던 동물들은 언제까지나 사람들 곁에 머무를 수는 없는 법이었어요. 자꾸만 밖으로 날아가려는 새끼새를 잡는 플루리나의 마음속에 슬픔이 차오릅니다. 결국 플루리나는 눈물을 쏟으며 새끼새를 자유롭게 해 주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거칠면서도 생동감 있는 그림이 스위스 사람들의 생활 풍경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함부로 해치거나 소유하지 않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까지도 은은하게 전해 주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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