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을 편안하게 자는 사람이 왕이 되는 '단잠나라'에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단꿈 공주'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는 거예요.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자, 왕은 직접 공주를 도울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모모」의 미하엘 엔데가 지은 환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세계 곳곳을 헤매다 길을 잃고 절망한 왕 앞에, 자신을 '꿈을 먹는 요정'이라고 소개하는 희한한 요정이 나타납니다. 생긴 것도 이상하고 버릇도 없는 요정은 꿈 중에서도 특별히 악몽만을 먹는다고 하며 악몽을 퇴치하는 주문을 가르쳐 줍니다.
안네게르트 푹스후버가 그린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그림이 읽는 이를 이야기 속의 세계로 잘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밤마다 악몽에 시달려 잠들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아마도 그림책에 나오는 주문을 이렇게 따라 하면서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거예요. "꿈을 먹는 요정아, 꿈을 먹는 요정아! 아이들을 괴롭히는 악몽을 얼른 먹어치우렴!... 하지만 아름다운 꿈, 좋은 꿈은 내가 꾸게 놔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