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선과 상상력으로 비 오는 날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비가 오는 날 치타와 사자와 용 등이 무슨 일을 할까를 물어보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비를 대하는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이 천진하고 즐겁습니다. 장마철에 꼼짝없이 집안에 갇혀 있을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거예요.

큼지막한 판형에 거침없는 연필선으로 그린 여러가지 모양의 빗줄기와 함께 어린이다운 상상의 세계가 시원하게 펼쳐 집니다. 연필선의 굵기와 농도, 방향, 흐름만으로 다양한 표정을 지닌 비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점이 돋보여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 좍좍 내리는 비'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비 그림에 이름을 붙여 주면서 보면 더욱 좋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은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듯 정겹고, 반복되는 2박자 구성이 재미를 더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보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유쾌한 결말도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줄 거예요. 비오는 소리처럼 시원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