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혼자 사는 할머니와 어린이가 나누는 교감을 따뜻하고 잔잔하게 그린 책. 여자아이 샐리의 눈에 비친 할머니의 일상생활이 이야기의 줄거리가 된다. 할머니의 일상은 이웃과 자연과 어린이에게 열려져 있다. 그런 할머니를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어린 관찰자의 눈이 바로 사랑과 관심임을 느낄 수 있어 흐뭇해지는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산업사회의 핵가족 시대에 사는 오늘날의 우리 어린이들은 세대를 잇는 사랑과 내 집 울타리 밖 이웃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키워 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비록 그림책의 배경이 우리네와 사뭇 다른 서구의 전원도시풍이기는 하나 이웃 할머니와 정을 나누며 세상과 역사에 대한 애정을 확대시켜 나가는 잔잔한 감동이 밝고 투명한 수채화폭에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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