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키우는 앵무새 열 마리를 무척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교수가 있어요. 틀에 박힌 교수의 아침인사가 지겨워진 앵무새들이 모두 사라져버리지요. 앵무새 열 마리는 한껏 능청스러운 표정을 짓고 집안 곳곳에 숨어 교수를 골탕먹입니다. 숨은 앵무새 찾기도 재미있고, 숫자 세기도 익힐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장난기가 발동해 있어요. 머리에 손을 대고 골똘한 생각에 빠져 있는 교수 머리 위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앵무새는 모두 아홉 마리. 제목을 기억하는 영특한 어린이는 표지그림에 손가락을 들이대며 숫자를 세면서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작자의 악동 같은 재치가 책장마다 웃음을 선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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