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주인을 만나 집에서 쫓겨난 당나귀가 음악대 단원이 되려고 브레멘 시로 떠난다. 가는 길에 역시 쫓겨난 또 다른 동물들을 만나, 도둑이 든 집에서 도둑을 몰아내고 사는 이야기. 펜으로 그린 경쾌한 터치의 윤곽선은 동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고, 그 위에 덧바른 원색으로 생동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한스 피셔는 이 이야기의 느낌을 주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원근법을 무시하고 중심이 되는 이미지를 두드러지게 그려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환한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데생과 민화풍의 채색은 나이 어린 유아의 눈도 사로잡을 만하다. 등장하는 동물의 이미지대로 목소리를 바꿔가며 연극대사처럼 소리내어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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