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진의 발전 때문에 실업의 위기에 몰린 기관사와 증기삽차가 씩씩하게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 구성과 색채, 성격묘사와 극적으로 결말을 전환시키는 작자의 능력이 탁월하다. 참된 사랑으로는 낡고 쓸모 없는 것들로부터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진지한 주제를 신나고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고도의 산업사회. 소비가 미덕이고 이윤을 창출해야 쓸모 있는 것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자본주의 세상. 여기가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는 토양이다. 작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당연시되는 요즈음의 세태를 다시 짚어보길 권하고 있다. 책 속의 사내아이처럼 산업사회의 그늘에 새 빛을 줄 수 있는 애정어린 관심과 지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