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뜬 겨울밤에 아버지와 딸이 부엉이를 보러갑니다. 딸은 그동안 이날을 굉장히 오래 기다렸지요. 부엉이를 보러 간다는 것은 '많이 자랐다'는 성장의 확인과도 같은 것이었거든요.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추위를 참으며 숲으로 간 소녀의 절묘한 심리묘사가 가슴에 와닿는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다양한 구도의 그림으로 시각적 쾌감을 줍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글로 읽는 이의 가슴을 두드립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아버지가 부엉이와 똑같은 소리로 부엉이를 불러냅니다. 마침내 나타난 한 마리의 부엉이. 소녀는 알고 있습니다. 부엉이의 날개 위에 소망을 실어 보내고, 또다시 마음 속에 진실한 소망을 기르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요. 칼데콧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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