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밭에서 커다란 순무가 자라자 집안 식구며 가축들까지 다 한데 들러붙어 그 순무를 뽑아내어 순무 잔치를 벌이는 이야기. 러시아 전래민화의 하나로, 유쾌하고 넉넉한 옛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가 담뿍 배어 있다. 페이지마다 똑같은 문장이 반복되어 말을 갓 배우기 시작한 유아의 언어교육에 도움을 준다.
「곰 사냥을 떠나자」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헬린 옥슨버리의 초기작품. 여러 재료를 혼합해서 질감을 살린 그림에 절제된 바탕화면이 이야기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책 크기도 자그마하고 반복어구를 쓴 짧은 문장의 글자가 커서 막 읽기를 깨쳐 가는 어린이 혼자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