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의 대가인 폴 갈돈이 그림형제의 동화를 재구성한 것. 마음이 바르지만 가난해서 구두 한 켤레 만들 가죽밖에 안 남은 구두장이에게 밤마다 요정이 나타나 도와준다. 구두장이 부부는 벌거숭이 요정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옷을 지어주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문장이 구어체로 옛날 이야기 해주듯 읽어주면 더욱 감칠맛 난다.

폴 갈돈의 그림은 분명하다. 커다랗고 둥근 눈, 길쭉한 코, 얼굴 가득한 주름이 인물들의 표정을 풍부하게 만든다. 다소 과장되고 인물의 감정이 선명하게 드러난 그림은, 글의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하며, 상징이 많은 전래동화의 글과 퍽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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