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안 식구들이 곰 사냥을 떠났어요. 그런데 막상 곰을 보니 겁이 나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모두 이불 속에 숨어 덜덜 떨기까지 했대요. 재미있는 의성어와 후렴처럼 반복되는 문장이 흥을 돋우어 줍니다. 식구들의 마음졸임과 가족끼리의 기분 좋은 사랑이 산뜻한 수채화로 표현되어 있는 그림책입니다.

스케치한 흑백의 풍경을 넘어 곰 사냥을 떠난 가족들은 여러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산뜻한 수채화 컬러 화면으로 들어서면 신나게 장애를 넘어서지요. 그 신나는 소리가 강약을 달리하여 액자 같은 그림 속 화면에 활자로 톡톡 박혀 있습니다. 흑백과 컬러가 교차하고 다시 반복되는 장면들과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의성어로 다같이 신나게 노래부르듯 소리내어 읽게 되는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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