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스런 바느질이 돋보이는 정감 있는 그림책입니다. 단순한 구성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사물에 왕성한 호기심을 갖는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주도록 구성되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까꿍 놀이, 들춰보기 놀이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합니다. ‘누구야?’ 라는 말이 반복되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동물이 등장해, 자연스럽게 단어와 색감을 익힐 수 있습니다.
표지에서는 본문에 나올 동물들의 일부분을 보여줍니다. 면지를 넘겨보면 알록달록한 보자기 속에 동물들이 숨어 있네요. 책장을 한 장씩 넘기면 고양이, 병아리, 토끼 등 여러 동물들이 공, 바구니, 신문지 속에 몸을 감추고 있다가 까꿍 놀이를 하듯이 모습을 나타냅니다. 포근한 감촉이 그대로 느껴질 듯 생생한 화면과 재미난 텍스트가 아기들에게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줄 것입니다.
전통 조각보 패턴으로 만든 배경을 만들고, 각 화면의 주인공인 동물을 입체적인 재질의 천과 아플리케 기법으로 본래의 모양을 최대한 살려낸 작업이 무척 새롭습니다. 또, 천연염색된 천을 사용해 은은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을 느낄 수 있어, 보면 볼수록 책 한 권에 기울인 작가의 정성이 온전히 느껴지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