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듯하지만 섬세한 빌 마틴의 그림과 반복적인 글로 귀에 쏙 들어오게 하는 빌 마틴 주니어가 잘 만난 책인것 같아요.
몇권의 시리즈가 있는데, 특히 이번 Polar Bear 책은 멸종되어가고 있는 동물들을 그렸다고 합니다.
요즘 온난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동물이 아마 북극의 최강 포식자인 북극곰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평소 귀여운 캐릭터로 만난 북극곰이지만, 실제는 무시무시한 동물이라죠.
하지만 에릭 칼의 북극곰은 듬직한것 같아요. (그래도 북극곰의 긴 발톱은 좀 무시무시하네요.)
북극곰이 들은 소리는 사자의 울음소리예요. 화려한 갈기가 멋진 사자는 무슨 소리가 들렸을까요?
바로 하마입니다. 이 책은 반복적인 글이 동요처럼 느껴져서 실제로 노래처럼 따라할수 있어요. 아이들도 운율이 있는 글이 더 듣기 좋고 호기심이 생기지요.
붉은색 홍학을 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납니다. 거꾸로 뒤집어서 공을 찬것이 바로 홍학이지요.
우리가 만난 동물들은 대부분 자연에서 만나기 힘들고, 동물원에서 만납니다. 아이들은 동물원에서 책속에서 보았던 동물들을 만나지만, 솔직히 저는 동물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좁은 공간에서 스트레스 받는 동물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긴하지만, 한편 이런 공간도 없다면 이 동물들이 멸종 될까 두렵더군요. 이런일이 없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