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날들은 다른 날들과 비슷하다. 그것들은 줄지어 떨어져나가 휩쓸려 사라진다. 사람들은 손실을 크게 아쉬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려한 며칠은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바닷가의 조약돌처럼 그 때의 매 순간순간이 제각기 빛을 낸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것을 다시 소유하기를 갈망하며 지나가 버린 시간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니콜라예비치의 비서로서의 첫날이 그러했다.
제이 파리니의 <톨스토이의 마지막 정거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