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내가 그녀 집에 몇 시간이 아니고 몇 주일이나 몇 달 동안 머무르기나 한 듯이. 그리고 바로 그날 일어났던 일이 아니라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기나 하듯이.
그날은 내게 큰 변화를 가져온 날이었으므로 기억할 만한 날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하루를 골라 상상해 보면, 또 그 하루가 얼마나 다르게 그 인생행로를 바꿀 수 있었던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쇠나 금, 혹은 가시나 꽃으로 된 긴 사슬을 생각해 보라.
이런 사슬이 어떤 기억할 만한 날에 최초의 고리가 형성되지 않았더라면 당신을 결코 매어놓지 않았을 것이다.
찰스 디킨슨의 <위대한 위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