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바로 책상에 앉아 반쯤 뜬 눈으로 어제 보던 책을 펼친다.
조금씩 정신이 맑아지면서 그때서야 진정으로 아침이 오는,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꽃이 피는 소리처럼 인생이 고요하게 깊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지금과는 다른 이유로 아침을 오게 한다면 창문을 열었을 때 얼굴을 스치는 바람조차도 다를 것이다.
아침에 어떻게 깨어나는가?
꽃화분에 물을 주는 것만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으리라.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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