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아래 풍경 설란/백덕순
      파도소리 음표 달고 어부가 불러주는 갯마을에서 한 고개 지나다 만난 인연 좋아진 마음이 양보해 주면 고맙다 번쩍 불밝혀준다 바다와 바다 사이 다리 하나만 건너와 보라 하늘 아래 모여 사는 자유로운 새들의 합창소리 숲 속의 요정 금 초롱 은 초롱 들고 사뿐히 내려와 반길 것 같은 바람 아래 사람이 사는 풍경 걸어갈까 날아볼까 노랑 언덕에 올라 유채 꽃잎 속으로 날아드는 저 꿀벌과 나비처럼 평화로운 사람으로 태어나 다시 한 번 바람 아래 머무는 동안 달콤하고도 행복한 시간 참으로 고마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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