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 속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되었을 때 소유하는 것이란 삶의 바깥에 진열하는 다른 무엇일 뿐이다. 아무리 풍요롭게 살았다 하더라도 결국 먼지가 가득 쌓인 구두 같은 삶의 회한만이 남게 된다. 늘 반쯤 열리는 미닫이창에도 그 이유가 있듯이 나를 비울 때,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없어진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소한 것들 속에도 위대함은 있는 법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