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렸을 때 수집을 해본 경험이 있지만, 수집은 성인들에게는 더 이상 가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는 일만 아니라면, 어떤 즐거움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나는 강을 수집한다. 나는 볼가강이나 양자강을 오르내리노라면 즐거워진다. 그리고 아직 아마존강이나 오리노코강에 가보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이런 감정상태가 단순한 것이라고 해도 나는 전혀 부끄럽지 않다. 야구팬의 열광적인 기쁨을 생각해보라. 그는 신문에 실린 야구 기사를 게걸스럽게 읽고, 또 라디오로 야구 방송을 들으면서 짜릿한 기쁨을 느낀다.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