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전원이나 바닷가나 산속에서 보내는 완벽한 휴가 여행을 꿈꾼다. 그대 역시 멀리 떠나서 그렇게 한가롭게 쉬고 싶어 하지만 그런 어리석은 꿍은 꾸지 말라. 언제라도 원하면 그대 자신 안에서 완벽한 휴양지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의 마음속보다 더 목가적이고 호젓하고 평화로운 별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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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잠깐씩 그대 자신 속으로 여행을 떠나도록 하라. 걱정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자유로워져라. 한 남자로, 한 인간으로, 한 시민으로, 유한한 생명을 가진 피조물로 세상을 관조하라.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진리를 명심하라. 첫째, 마음 밖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마음을 어지럽힐 수 없으니‥‥ 걱정은 마음 밖에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에서 온다. 그리고 둘째, 그대가 지금 보고 있는 모든 것은 한 순간 변화하고 곧 사라질 것들이다. 그대 스스로 이미 수많은 변화를 목격하지 않았는가? 이 세상은 변화이며,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황제의 철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