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건 별게 아니랍니다. - 차화/송선자님)


    사는 건 별게 아니랍니다.

    此花/송선자

    사는 건 별게 아니랍니다.

    감당할만큼 주어진 고통과 인내
    마주 앉아 요리하면서
    입춘에 밀려 하부작거리는 겨울연가.
    톡톡 터지는 매화 꽃망울의 봄 이야기 더불어
    사랑하는 이들과 순간순간 동행으로
    흐르는 물의 순리대로
    세상 흐름에 순응하고 받아들이면서
    현실의 길 희망으로 믿고
    맑고 밝은 마음으로 걸어 가는 거지요,

    사는 건 별게 아니랍니다.

    길가에 가로등 안에 또 하나의 외등의 생
    마주보는 깨달음으로
    어제는 초상집 문상 갓 피지 못하고 설화에 지는
    목련꽃 애달아 남 몰래 속 울음 울고
    오늘은 희망의 축복 터져 나오는
    물오른 새 순 재롱 떠는 곰살맞은 모습에
    사랑하는 이들과 향기 깊은 동행
    오고 가는 발걸음으로 흩뿌려지는 소박한 행복
    크고 작은 기쁨의 소꼽놀이 하는 거지요.

    사는 것 별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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