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누군가 말씀 하시더군요.
전화를 하면 늘 바쁜 것 같아 미안하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보니
언젠가부터 지인들이 전화를 하면 먼저 묻는 말이
<바쁘지 않느냐,지금 전화해도 되느냐>라는 말이더군요.
바쁘다는 말 얼마나 많이 했으면
그런 말이 나왔을려구 생각하니,그랬더군요.
바쁘다는 인상 참 많이 주었고
약속시간 하나도 흔쾌히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언제나 바쁘던 친구가 생각나더군요.
언제나 바쁜것 같은 느낌에 전화하는 마음 편치 않고
전화를 끊고 나면 왠지 서운했던 마음이...
그런걸 몇년간 제가 하고 있더군요.
바쁜가요 묻는다면 바빴습니다만,
그런 인상 줄수 밖에 없었을까 되물어 봅니다.
아니라는 말 들리더군요.
바쁘다는 말 참 좋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걸려오는 지인들의 전화를
바삐 끊으며 하는 바쁘다는 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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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어떤 별에는 얼굴이 새빨간 신사가
살고 있었어요. 그 사람은 너무 바빠
꽃향기를 맡아 본 적, 별을 쳐다 본 적도,
누굴 사랑해 본 적도 없어요.
그 사람은 하루 종일 덧셈을 하면서
<나는 착실한 사람이야,나는 착실한 사람이야>
라고 되뇌이고 있었어요."
<어린 왕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