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구름아 /유필이 바람아 구름아 너는 알고 있겠지 내 아픈 마음을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그 무엇 하나도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한낮 사람의 마음 왜 이렇게 미생물보다 못할 때가 있을까 바람이 되고 싶어라 구름이 되고 싶어라 욕심 없는 집시처럼 긴 여정을 떠돌고 싶어라 너를 지우고 내 참모습을 찾아서 구름에 실려 바람처럼 떠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