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간 사람 이효녕 이 가을은 단풍 물들이며 당신이 옵니다 이름 모를 들꽃조차도 넉넉한 열매 맺혀 옵니다 가슴 저리도록 깊이 가라앉은 그리움 소복하게 담긴 사랑 가을볕에 익어갑니다 내 곁으로 다가와 한동안 속삭여주던 당신 마른 잎새 위에 편지 잠시 써놓고 지금 어디쯤 철새로 날아가고 있나요 가슴에 묻고 또 묻은 사랑 가을이 깊어 가는데 낙엽 따라 가버린 당신 흔적 남겨 추억 새긴 세월 기다리는 마음이 따라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