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이상한 잠에서 깨어난 듯 흐릿해진다. 새떼들이 빛의 기억을 쫓아 서쪽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동작대교에서 나는 한참을 멈추어 있었다.누구에게나 특별해지는 시간이 찾아온다.아무도 모르겠지만 비밀처럼 그리움처럼 언제나 그때 문득 해가 진다. 어떤 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가. 기다림으로 길을 잃지 않기에 그래서 저녁은 행복하다. 그대 뜻대로,<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