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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향기 신앙의 향기 믿음의 글들 203
박명철 지음 / 홍성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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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음’이 미소가 되게 하는 이야기들의 모음


  세상살이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들려오는 많은 소식은 그러한 아우성이 옳다고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듯 부정적인 소식으로 가득하다. 교회라고 해서 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는 것 같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통계와 이야기들이 교회와 신앙인들 속에도 가득하다. 비난과 비판이, 그리고 비판 받아야 할 일들이 가득한 교회와 신앙인들의 소식을 접하며 과연 ‘이 땅에 소망이 있는가?’ 자문하게 된다.

  정말 ‘이 땅에 소망이 없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강력하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이나 강요라는 방법으로 우리의 머리를 향해 주장하고 있지 않다. 저자는 그 소망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작지만 소중한 그리고 정말 행복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놓음으로 가슴으로 스며들게 하고 있다. 유명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풀어놓은 것이다. 13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찾은 귀한 사람들의 따뜻해지는 이야기 속에서, 그는 일장연설보다 더 강한 어조로 ‘아직은 살아볼만한 세상’을 말한다. 가상의 이야기나 위인전기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들 때문이 아니라 아주 쉽게 내 삶의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그런 들꽃 같은 우리 이웃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되어지는 가감되지 않는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좆아, 한없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네들이 신앙과 참 인간됨으로 얼마나 아름답게 그려가고 있는지 바라보게 된다면,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진 수많은 무명인들과 함께 사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그리고 그 작은 들꽃 같은 인생들 가운데 내가 ‘살아있음’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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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살롬, 뒤틀린 영성의 길
조호진 지음 / 홍성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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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품기보다는 

  자신이 세우는 목표만이 가득한 세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리는 믿음보다는

  인간적으로 탁월한 전략을 추구하는 세대,

  하나님의 선물을 고대하기보다는

  성취욕과 성취감에 탐닉하는 세대. “    -p162-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다윗과 사울의 대립과 사울의 집요한 공격과 다윗의 반응, 다윗과 요나단의 특별한 사랑, 다윗과 밧세바, 다윗이 성전을 짓기 위한 준비 등 .... 우리는 성경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물 중 하나로 다윗을 뽑는데 특별한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윗이 이야기는 많은 경우 그 전 왕이었던 사울과 비교되거나 그 후의 왕이었던 솔로몬과 비교되고는 했다. 이 책은 성경의 압살롬에 대해 특별한 관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은 이전까지 다윗과 사울을 비교하면서 하나님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왔던 것과 다른 시각에서 압살롬을 사울의 자리에 두는 것이다. 이전까지 한번도 이렇게 깊이있게 압살롬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나는 성경을 전제 없이 읽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각하며 책을 읽게 되는 기회였다.


이 책의 저자는 다윗의 바른 영성과 정 반대되는 영성을 가진 이를, 그의 세 번째 아들이며, 다윗에게 반란을 일으켜 그를 다윗성에서 쫓아내기도 패륜의 아들인 압살롬이라고 평가하고 있이며, 전체적인 압살롬의 삶과 다윗의 삶을 상호 비교하고 있다. 먼저 둘의 공통점을 이야기하고, 그 비슷한 공통점 안에서 그들이 선택하는 그 선택의 문제에서 그들의 어떻게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선택을 하고, 압살롬은 철저히 인간의 욕망과 방법에 의지하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의 문제에 사울과 그리스도의 선택의 문제까지도 소급해서 비교해 읽을 수 있도록 함으로 성경내의 인물들에 대한 입체적 그림을 그려 보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저자는 ‘열심히 무언가를 행해 질주하며 달려오는 이 시대의 청년들’의 배경으로 압살롬이라는 이 ‘뒤틀린 영성의 길을 가고있는 아름다운 청년 압살롬’의 모습을 사용하고 있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청년들이 질주를 하고 있고, 나 역시 그 질주하는 청년들 중에 하나이다. 그런 이 시대의 청년들을 향해, 저자는 이 뒤틀어진 영성의 소유자인 압살롬을 정면에 내세워 묻고 있다. “ 지금 너는 하나님께 받은 비젼을 향해 달리가 ? 나를 위해 내가 만든 비젼을 향해 달리는가 ? 내가 선택한 방법은 하나님의 것인가 ?나의 것인가 ? 나는 하나님께서 멈추라고 하시면 멈출 수 있는가 아니면 아직 내게 남은 것이 있다며 멈출 수 없다고 말하며 달리는 제동기 고장난 기차인가 ? ” 다윗과 압살롬의 비교가 계속될수록 동일한 질문은 계속해서 책을 읽는 나에게 들려왔다. 그리고 압살롬의 처절한 죽음의 순간, 하나님의 길을 떠난 영성을 갖고 달리는 이들에 대한 예고된 심판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적인 선택의 순간마다 들려오는 이 질문들 앞에서 나는 한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다윗의 길을 가지 않는 모든 이들이 압살롬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누구도 이 두 가지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당신은 어디에 속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


이 책은 어렵지 않다. 그냥 쉽게 읽혀지며, 깊이 있는 사고를 요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질문들이 계속 당신의 귀에 들리는 책이다. 어느쪽 라인에 설 것인가 ? 다윗의 라인인가 ? 압살롬의 라인인가 ?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명확한 결론으로 여러분을 이끌어 줄 것이다. 당신이 바른 라인 위에 있다면 더디더라도 하나님을 향해 걸을 수 있지만 잘못된 라인이라면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하나님과 멀어진다. 부디 모든 이들이 바른 라인 안에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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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를 뒤흔든 전도자 조지 휘트필드 믿음의 글들 195
J.C. 라일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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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로이드 존스의 전기에서 처음 휘트필드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로이드 존스가 자신의 설교를 마치고 돌아올 때, 가끔 자신의 설교가 괜찮은 설교였다고 느껴질 때, 조지 휘트필드의 설교를 읽으며 자신의 설교의 문제점과 한계들에 대해서 다시금 더 깊은 설교가가 되기를 다짐하며 살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또 휘트필드와 관련되어 들었던 이야기는 동시대를 살았던 에드워드가 3만명이 야외에 모여서 그의 설교를 듣는다는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의 야외 집회에 참석했었고, 그 집회에서 자신의 교만함을 향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예화였다. 20세기 최고의 설교가의 고백 속에서 이미 나는 그때 조지 휘트필드의 설교를 찾아 읽었어야 했다.


  수년이 지난 다음에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의외로 조지 휘트필드에 대한 말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책으로 나와 있는 것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세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은 휘트필드의 생애에 대한 부분과 사상에 대한 부분, 그리고 그의 명설교들로 구성되어 있다. 첫 부분에서 휘트필드의 생애가 주교 라일에 의해서 진술되어 질 때, 한 인물의 온전한 전도자로서의 삶과 설교가로서의 삶 그리고 그의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한 마지막 설교의 장면에 이르기까지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라일은 휘트필드의 전기를 쓰는 것이 아니었기에 최대한 휘트필드와 그의 사역이라는 측면에서 그를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두 번째 부분에서 동시대의 엘리어트가 말하는 휘트필드가 평생 동안 주창했던 ‘칭의에 관한 교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당시에 있었던 반대의견들에 대한 반론을 적고 있다.

  세 번째 부분이 휘트필드가 평생 동안 한 설교 가운데 명설교라고 불려지는 ‘명설교들’이다. 교리들에 대해서 설교했지만 딱딱하지 않았고 어렵지 않았다. 모든 여건과 성경속의 상황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정확하게 듣는 청자를 그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세우는 휘트필드의 설교문 앞에서 얄팍한 수준의 설교들을 접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될 만큼 철저하게 말씀 중심적인 설교문을 읽을 수 있었다. 로이드 존스가 교만해지지 않기 위해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읽어야 했었다고 말했던 것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이 책들을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 휘트필드라면 마이크가 없던 시절에 거의 2시간에 걸쳐서 이 설교를 외쳤을 것이라 생각하며 큰소리로 하늘을 향해 외쳐봤다. 한 시대의 부흥을 짊어지고 간 그의 쇠락해 가는 육체와 점점 맑아져간 영혼을 보고 만나는 것 같았다. 그 정신과 삶을 본받고 싶어졌다.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외쳐야 했던 휘트필드의 뒷모습 속에서 오늘날 많은 이들이 잊고 있는 부흥의 그림자와 하나님의 갈망을 느꼈다. 참으로 그는 ‘복음에 미친 자’였고, 그것을 삶으로 증명해 낸 신앙의 선배였다.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 책을 ‘진짜 설교’를 하고 싶어 하는 사역자들이나 사역지망생이 읽었으면 좋겠다. 또 ‘정말 좋은 교리 설교’를 듣고 싶은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설교에 스스로 교만케 된 마음이 생긴 설교가가 있다면  역시 이 책을 읽었음 좋겠다. ‘마음을 다스리기에’,‘자신의 부족을 절감하기에’ 이 책은 참으로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 귀한 믿음의 선배의 삶과 설교가 우리 안에서 다시 열매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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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peter 2004-08-1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 봤지요. 꽤 되서 기억이 잘은 안나지만 이 리뷰를 통해 다시금 책을 집어서 보고픈 마음이 드네요. 좋은 리뷰네요.
 
아바의 자녀 - 친밀한 소속을 부르짖는 마음
브레넌 매닝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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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삶에 일어난 일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도 일어날 것이다. 상처는 불가피하다. 몸뿐 아니라 영혼도 상처를 입어야 한다. 상처 없는 심신을 당연한 정상 상태로 본다면 그것은 환상이다. 실패와 파선과 비탄에서 자신을 보호하려 방탄조끼를 입는 이들은 사랑이 무엇인지 절대 모른다. 상처 없는 삶은 랍비(예수님)와 조금도 닮은 구석이 없다.”(197)

행복했다. 책을 읽고 있던 내내 .. 그리고 다 읽은 지금 .. 최근 감정적으로 어떤 책을 읽고 감동해본적이 없었다. 바쁘게 시간에 쫒기며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고, 어떤 논리와 지식이 담겨 있는지 알기위해서 읽었던 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많은 신앙서적들은 나에게 지식과 논리를 주었다. 그러나 이 책은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 책은 내가 잊어버렸던, 알고 있지만 계속 생각하지 않으면 쉽게 잊혀져버리는 ‘사랑받는 자’의 정체성을 생각나게 했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안에서 내가 그분의 자녀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내 존재의 이유가 율법이 아닌 은혜임을 기억하게 해 주었고, 하나님을 향해 내가 마땅히 불러야 할 호칭이 ‘아바’임을 인정하게 만들었다. 시종일관 미소가 생겼고, 마음이 즐거웠었고, 행복했었다. 그리고 그 행복이 미소가 되어 책의 마지막장을 아쉬움으로 넘긴 후 지금까지도 미소 짓게 만든다.


브래넌 매닝이라는 생소한 작가에 의해서 쓰여진 이 책은 인간을 ‘거짓자아’와 ‘참 자아’로 구분한다. '거짓자아'에 빠져 있고 또한 지배를 받는 이들은 계속적으로 거짓자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가장하게 되고 그러한 가장을 통해서 그 내면에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그 ‘참 자아’를 가지고 온전히 살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거짓자아의 강력한 힘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곳이 하나님과의 관계의 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책의 전반부에서 저자는 따뜻한 목소리로 그러나 단호하게 ‘거짓자아’의 실체를 드러낸다. 어렸을 적 상처였건, 거부였건 이러한 거짓자아를 만들어낸 후 그 ‘거짓자아’ 뒤에 숨은 인간은 결코 실재하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거짓자아 뒤에 숨어 있던 ‘참 자아’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특별한 은혜로 누리게 되는 ‘아바의 자녀’로서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바의 자녀’의 정체성은 ‘하나님께 사랑받는 자’이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죄인의 대열에 서게 되었을 때 들려왔던 그 소리, 고통 속에서 십자가를 결정한 순간 들려 왔던 그 소리, 그 소리 속에서 예수님마저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리고 오늘 우리 역시 이 ‘하나님께 사랑 받는 자’라는 목소리에서 참 자아의 유일한 정체성을 확인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는 ‘아바의 자녀’로서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은혜로 받은 이 놀라운 정체성이 확인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거짓자아’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행동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인 ‘자녀삼음’을 경험한 자로서의 마땅한 ‘행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행함의 모델은 ‘그리스도’였다. 성경은 성경에서 등장한 그리스도의 인격성과 그 사랑의 행함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그분의 신성이 온전한 인성을 통해서 드러났고, 그분의 삶 속에 드러나 솔직함과 따스함, 용기 등에서 ‘아바의 자녀’를 확신하는 이의 행동의 본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행동의 동기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함”이었다. 저자는 말미에 이러한 우리의 행동의 변화에 대한 촉구가 또 다른 율법이 될 위협에 대해 말하며, 진정한 사랑의 동기, 즉 ‘아바의 자녀’라는 정체성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일이라 말하고 있다.


저자의 글에서 깊이를 느낀다. 인간 내면에 대한 심리학적인 접근에서 그가 인간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는 성찰을 했는지 볼 수 있었고, 그가 한 수많은 영적인 모험들-천주교의 신부로서 묵상가로서의 삶- 을 통해 얻은 하나님에 대한 성찰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그가 이 작은 책에 150개가 넘는 각주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지적인 수고 후에 쓰여졌는지 느끼게 되고, 마지막 장에 있는 그의 약력에서, 그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았었는지에 대해 보게 된다. 그 모든 것이 저자의 글에 더한 깊이를 더해준다..


살아본 것을 이야기 하는 자의 강함이 책 안에 베여 있다. 여기저기에 있는 우물에서 길어낸 물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땀 흘려 판 우물에서 얻은 생수처럼 맑고 소중한 이야기들이 이 책 안에 가득 들어 있다. 단순하게 그냥 한번에 마실 수 없는 즐거움이 가득한 그런 생명력이 한 구절 한 구절 안에 들어 있었다. 수많은 책장에 밑줄을 그어야 했고, 한 문장 앞에서 멈춰서 한참을 있어야 할 만큼 각각의 문장에 땀과 묵상이 베여 있었다. 책 읽기가 행복했던 그래서 즐거웠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세상은 여전히 계속해서 우리로 ‘거짓자아’를 선택하고, 보이는 삶을 위해 살라고 요청한다. 성경은 한번도 그것을 위해 ‘참 자아’를 가두어 놓으라고 한 적이 없다. 무언가 우리가 그렇게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그런 존재가 되어 그렇게 되기를 성경은 원했고, 예수님께서는 원하셨다.

많은 사람이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가운데 다시 한번 하나님의 그 대책 없는 ‘바보 같은’ 사랑을 경험하게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이, 그 정체성이 오늘 나를 나로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을 다 경험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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