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 아를르캥과 어릿광대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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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13년에 '한자와 나오키'라는 드라마를 했었다.  

그 당시 10부작임에도 42프로가 넘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올렸던 드라마로

한국에서도 일드를 챙겨보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드라마이다.


나 또한 그 당시 다녔던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그 드라마를 알게 되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었다. 


그렇게 인기가 있었던 비결은 스토리도 스토리이지만

'한자와 나오키'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사카이 마사토'라는 배우의 역할도

엄청 컸지 않았나 싶다. 연기를 정말 잘했다. 

따뜻한 미소를 지을 때는 따스하게, 독기를 품고 '배로 갚아준다고'말할 때는

잘못한 것이 없는 내가 떨릴 정도로 배우는 그냥 '한자와'라는 인물이 되었다.

배우의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아나운서처럼 발음이 좋아서 대사의 전달력도 좋았다.


그렇게 재미있게 보았던, 강렬한 인상이 남았던 '한자와 나오키'의 다른 시리즈라니~!

반가운 마음에 서평단 신청을 했고, 운이 좋게 서평단 당첨이 되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이번 소설은 전통의 미술출판사를 인수하려는 기업과 그를 돕는 은행지점장.

어떻게든 출판사를 지켜내려는 출판사와 그를 돕는 한자와 과장과의 대결이다. 

왜 출판사를 인수하려는지 명확한 이유를 드러내지 않고 있기에 

대결을 하면서도 그 이유를 알아내는 과정이 소설의 중반부로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드라마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내용은 다를지라도 한자와를 비롯하여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배우의 얼굴이 떠올라서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연기하겠지, 

아마 이런 모습이겠지, 하며 머릿속에서는 또 다른 모습이 이미지화되어 떠올랐다. 

글을 읽고 있지만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하여 다음 장면이 또 그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한 장 한 장 읽어 나갈수록 드러나는 음모와 진실.

은행원이라기보다는 형사에 가까운 한자와의 행동과 언행들은 손에 땀을 쥘만큼 짜릿했다. 


일본 추리소설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또다른 치밀함으로 작품의 짜임새가 좋다.

다 읽고 나면 통쾌한 기분이 정말 좋다.

그것은 독자가 어느 새 한자와 나오키의 편이 되어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다 읽고 나서 목차를 다시 보았다.

총 10장으로 되어있는데, 이 소설은 10부작의 드라마로는 모자랄 것 같다.

각 장 별로 2개 혹은 3개로 나뉘어 30부작 정도의 드라마로도 제작해줬으면 좋겠다.

한자와 나오키 시즌2까지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된 것으로 아는데

'사카이 마사토' 씨가 더 늙기 전에(?!) 시즌 3으로 제작해줬으면 좋겠다.

독기를 머금고 '야라레따라 바이가에시~!' 하고 외치는 모습을 또 보고 싶다. 


아, 오늘 밤에는 '사카이 마사토'씨의 연기를 찾아 봐야겠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책도 읽어봐야 한다.

무.조.건.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세상의 모든 일에는 표면과 이면이 있고, 진실은 주로 이면에 깃든다. 사람이 봤다고 생각하는 것은 앞쪽일 뿐 뒤쪽에는 생각지도 못한 진실이 존재하고, 겉으로 드러난 모순과 부조리를 합리적인 말로 감추는 경우도 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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