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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책 몇권을 읽었는데 리뷰가 밀리고 있다...

얼렁 적어야할텐데... 

일단 읽고 있는 책들을 간단한 메모 함께 네이버 블로그에 남겼다. 

또 다른 블로그라니... 체질상 비슷한 것은 여러개를 관리하는 걸 싫어하는데...  

내 기억력을 믿을 수 없어 그리 되었다... --;; 

다시 여유로운 마음으로 책들을 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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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휴가전 부푼 마음으로 세웠던 계획의 절반 넘게 수포로 돌아가고, 

게으름과 소화불량으로 마무리된 연말 휴가와 새해 시작. 

데드라인들로 빽빽한 새해 첫주로 휴가가 더 아쉽기만하다...

 

근데 이상하게도 돌아온 일상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침대에서 뒹굴때도 쇼핑을 할때도 맨하탄을 걸을때도 느끼지 못했던 이 기분. 

조금의 긴장과 꽉찬 열정과 새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한데 섞여, 

이야 말로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고 날 행복하게 만들고 내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것이였구나 하고 새삼 깨닫는다. 

가끔은 다 놓아버리고 주저 앉아 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역시 나에게 은 그런 것이였다. 

 

I am AL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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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크리스마스하면 처음 떠오르는 것이 에이비씨 초코렛과 귤이다. 

정확하게 육등분된 나의 봉지를 언니/동생 모르는 곳에 숨겨두고 꺼내 먹던 그 맛. 

너무 잘 숨긴 탓에 반쯤 녹아버려 알파벳도 알아볼 수 없던 에이비씨 초코렛과 뜨뜨미지근한 귤 맛이 내 어릴적 크리스마스의 상징처럼 남아있다. 

 

집 떠나 처음 맞이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들뜬 맘으로 친구와 갔던 산타 모니카도 생각난다.  

깜깜하고 조용한 피어에서 들리던 파도 소리.

그때 처음으로 이 나라에선 크리스마스가 가족과 함께하는 날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맨하탄은 최고로 미국답지 않은 도시 아닌가. 

오랜만에 크리스마스를 뉴욕에서 보내게 되었으니 파리걸은 체질상 못되더라도  

거리에서 크리스마스를 한껏 느껴보고 싶어졌다.  

 
  

올해 락카펠라 센터의 초대형 트리는 실망스러웠는데, 의외로 메이시스의 장식이 멋졌다. 

특히 올해 테마인 듯한 이 문구...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 속에서도 내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다. 

2011년 한해 나의 테마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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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설교 말씀은 고난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능력을 잘 아시므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고난만 주신다. 설사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을지라도... 

그리고 그 고난을 감당하는 중 반드시 피할 길을 만들어 주시며 결국 그 길을 통해 더 나은 결과에 이르게 된다... 

전화위복이라는 우리의 속담과도 일치하는 말씀이다.

결국 고난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한단계 성장하는 것이다. 

설교 말씀을 듣고 요즘 읽고 있는 브리다를 집어 들었는데 묘하게도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 

"perhaps the times when it goes wrong are teaching you something. ... nothing in the world is ever completely wrong. ... even a stopped clock is right twice a day." 

고난이 주어졌을 때 절망하고 불평하는 것은 참 어리석다. 

그 고난이 주는 가르침은 놓쳐 버리고 고통만 받으니 말이다. 

 

난 일곱살때부터 서른이 넘도록 학교만 다녔다. 

엄마 말처럼 공부라면 신물이 날만도 하다. 

하지만 요즘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 제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 

학교 다닐때 수학 박사 학위가 있는 언니를 만난 적이 있다. 

어느날 늦은 저녁을 먹으며 왜 또 공부를 시작했는지 물었다. 

그 언니의 대답은, 이번엔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whenever you want to find out about something, plunge straight in"

 

제대로 한다는 것은 참 힘들다. 특히 고난이 동반 될때 더욱 힘들다. 

어떻게 이 악물고 깡으로 버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버티고 나면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난 없이는 성숙할 수 없다면, 주어진 고난을 제대로 보내야 과정과 결과 모두 온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많이 겁나고 망설여지지만 오늘 감히 이렇게 기도한다. 

허락하신 고난을 제대로 감당하게 해주소서... 

 

 Life is so complicated. 

 You had to take risks, follow some paths and abandon others. 

 She remembered Wicca telling her about people who followed certain paths only to prove that they weren't the right ones, 

 but that wasn't as bad as choosing a path and then spending the rest of your life wondering if you'd made the right choice. 

 No one could make a choice without feeling afraid. 

 (pp. 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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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리뷰를 남기고 밀린 일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실패했다. 

 책의 잔상이 남아 일을 시작할 수 없었던 것이다... 

 수 많은 에피소드와 등장 인물들...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그리고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앞으로 몇일 동안 곱씹어 보겠지만,  

 그래도 지금 머리속에 엉켜있는 이 생각들을 쏟아내지 않는다면 일이 손에 잡힐 것 같지 않다. 

 

처음 몇 장에 혼을 뺏기지는 않았다.  

교수형으로 이야기가 흥미롭게 시작되었지만 온통 낯선 단어들과 수많은 등장 인물들, 

사전과 (유일한 컬러 페이지로 된) 인물 소개를 바쁘게 뒤적거리면서, 몇장 읽고는 금새 지쳐버렸다. 

그래서 인물과 배경 소개를 위한 에피소드들을 담은 처음 300 페이지 정도를 읽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하지만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책을 내려 놓기 힘들고,  

머리 속에서 이야기를 쫓아내기 힘들어져 버렸고,

결국 지난 일주일 동안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폐인"이 되어 버렸다.  

 

한번 빠지면 끝날때까지 허우적거리는 나의 약한 의지를 제쳐두고 

무엇이 날 폐인으로 만들었을까... 

마지막까지 반복되는 잔인함과 미성년자 관람 불가에 해당할 러브씬들...?  

인물들의 내면과 배경의 세밀한 묘사...? 

선과 악의 상징하는 평면적인 캐릭터와 관습에 도전하는 진보적인 캐릭터를 잘 어울러 놓은 이야기들...? 

수많은 좌절에도 꿈과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권선징악을 거스리지 않는, 정의가 결국은 이기고야 마는 가슴 뭉클한 감동...?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진행을 예상할 수 없는 탄탄한 플랏...?

 

이런 이유들과 함께 지난 일주일 동안 내가 폐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책을 덮은 이 순간까지 마음에 남은 작가의 메세지가 아닐까. 

"위기가 기회를 낳고,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진다."

자꾸만 현실과 타협해가고 싶고 나이탓하며 꿈을 내려 놓고 싶어지는 나에게, 

이 책은 도전이면서 격려이고 영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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