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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Harvest Breed - 악마의 십자가 ㅣ 세미콜론 배트맨 시리즈
조지 프랫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배트맨: Harvest Breed'[이하 배트맨 : HB]는 일반인이 가볍게 볼수 있는 쉬운 작품.
많은 이들이 '배트맨 : HB'에 그렇게 크나큰 매력을 못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첫번째론 미국의 전형적인 그림체와는 틀린, 그런 그림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게다가 고담시에 나타나던 기존의 악역들[조커,펭귄과 같은 유명한 악당들]이 없어지고 '악마'와 대결하는 배트맨이라는 점에 많은 이들이 '말도안돼'라는 생각을 하는 듯하다. 물론 이부분에서는 팬이 아닌 사람들도 그렇게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볼수 없을 듯.(다만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고담시티'라는 설정의 장소에 악마가 나타나는게 그리 이상할지?)
하지만 이것을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배트맨: HB'는 굳이 여태까지 나온 배트맨 시리즈를 완벽하게 머리속에 정리할 필요가 없다. 현재 한국에 번역되어 나온 '배트맨: 허쉬','다크나이트' 그리고 배트맨이 나오는 '저스티스'같은 히어로물에는 배트맨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그와 더불어 관련된 인물들까지 세세하게 알아야 하는 점이 있다. [다크나이트는 그래도 어느정도의 설명이 나와있지만] 그에 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수많은 궁금증에 머리 아프고, 그저 소장용으로 밖에 갖고 있을수 없는 아쉬운 점이 있을 듯 하다.[사실 본인도 근래에 한국에서 번역되어 나온 그래픽 노블들을 가지고 있지만 저런한 부분들이 너무 많다.]
그에 비해 '배트맨:HB'는 그냥 범죄가 난무하는 도시에 악마가 나타나 도시를 지키던 수호자가 악마를 무찌른다는 가벼운 스토리 내용에 일단 부담감이 줄어든다. [게다가 그림체가 마치 그림을 보는듯한 장면 장면과 어떠한 상징적인 그림들이 대거 나오므로 이야기가 있는 일러스트집이라 생각해도 무난할듯]
ps: 본인도 사실은 배트맨의 팬이다. 영화 배트맨 시리즈도 보고 한때는 배트맨에 대한 자료를 많이 보기도 했다. 그래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배트맨:HB'의 그림체가 마음에 안든다 하는 분들(이부분은 취향이 많이 갈리는 부분이니)은 넘어가도록 하지만 스토리에 관련해 불만이 있으신 분들은 '다크 나이트'가 나오기 전의 배트맨 코믹스를 읽어보길 권한다. (참조로 배트맨이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시대로 가는 에피소드도 있다.)
물론 배트맨이 내용 내내 건방진건 팬으로써는 조금 이상한 느낌. 이부분은 극장에서 '다크나이트'의 한글 자막을 봤을때의 그 느낌과 같았다.
ps2: 그래도 적어도 '배트맨 : HB'를 '배트맨을 모르시는 분'들은 '배트맨을 아시는 분'들에게 어느정도의 설정을 아시고 보는게 좋을 듯합니다. 전혀 모르고 보면 정말 일러스트집이 되버리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