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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백서 1
후지노 모야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百書이긴 하나, 희망은 안보인다.
희망백서는 근래에 나오고 있는 요괴학원물 장르에 속한다.[ex: 로자리오와 뱀파이어같은]
다만 좀더 화사하고 따스한 순정 그림체와 스토리로, 딱히 남여를 가리지 않고 봐도 무난한 만화책.
동물들이 인간으로 둔갑하여 인간의 생활을 배워가는 고등학교에 '평범한 사람'인 여주인공이 들어가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주된 내용. 게다가, 장르의 구별을 떠나 '평범한 사람'인 남주인공이 나오는걸 보니 사랑 이야기도 있을 듯 하다.
책속에 내용중 가장 재밌는 부분이자 위험한 부분이라 하면 동물들이 인간 생활의 방법을 몰라 곤혹스러워하는 모습.[문이 닫혀있는데 문을 열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자면 뭔가 안타까운 느낌과 귀여운 느낌이 동시에 드는 이상한 상태에 놓인다]
비록 사람의 모습을 하고있다지만, 결국 '행동'[말은 모르겠다만]은 그들 고유의 행동에 묶여있어 아마 앞으로도 나올 다음 권에도 이러한 부분은 계속 나올듯 하다.
위험한 부분이라 얘기한 이유는 따지고 보면 장소가 '고등학교'라는 부분이다.
배움의 장소인 학교에서 아무런 도움도 없이 '니 알아서 해봐'라는 걸 보면 확실히 '고등학교'적인 면이 있긴 하다.
다만 내용상 아무리 봐도 동물들이 인간으로 둔갑해 있는 곳이 '고등학교'밖에 안 보이는걸 보면 확실히 문제가 있지 않나.
[유치원부터 있었다고 한다면 차라리 이해가 갈지도..아니 차라리 배경이 유치원이라 해도 믿을수 있을 듯하다.]
'이제 문 여는 방법을 알려주고, 어떠한 행동이 인간에 가깝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들이 인간 세계에 나와서 행복할 것인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물론 장르가 장르이다보니 그런 장면이 아예 없을 것 같진 않다만 따스한 분위기로 덮을 듯 하기도 하고..]
*사실 어느정도 성숙[개념이 있어야]해야 들어올수 있다는 조건이 있는 듯 하나..뭐..
진부하다고 한다면 진부한 내용이긴 하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동물들의 행동에 의해 계속해서 보게 될 것 같은 작품.
[사실 다른건 몰라도 최근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어서인지 고양이 캐릭터만 보면 그저 '헤에-' 하고 있다.]
*동물 중점으로 딴지를 걸었는데 사족으로 하나 더. 제목이 희망백서이긴 하나 아무리 봐도 주인공이 희망을 가지면서 학교에 다닌다기 보단 3가지 다짐
1. 진실을 알아도 놀라지 말 것,
2. 모두와 사이좋게 지낼 것,
3.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들키지 말 것,
을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이 가질 않는다. 그렇다고 제목을 '자위백서'라 한다면 심의에 걸릴 듯 하니 희망백서라 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인간이라는걸 1권에서 벌써 아는 동물들이 생겼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