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르 1권에서는 주로 그가 그렸던 장편으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알라딘에서 품절로 되어있는 빨간귀, 원시인, 우리아빠가 이 1권에 실려있는데 전에 사려고 했던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일듯. 레제르라는 사람을 알게된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에 소개된 적이 있는 빨간귀가 한국말로 번역되있는 동시에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보게된 것은 정말 감동이였다. 빨간 귀는 주로 주인공인 '빨간 귀'의 귀가 매회마다 왜 빨갛게 되는지의 이야기이다. 부모의 누드를 그렸다가 크게 혼나며 따귀를 맞아 귀가 빨개지고, 갑작스레 연속으로 터지는 방귀때문에 따귀를 맞는 등 어찌보면 '맞을짓을 하는구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그 이후의 이어지는 얘기가 더 재밌다는 사실.. '원시인'은 아이디어가 정말 기가 찬다. 독에 걸린 사람이 알람시계가 되질 않나, 알람시계와 뱀이 관계를 맺고 태어난다는 것이 뱀가죽 손목시계이질 않나..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에 대한 재미로 가득 차 있는 '원시인'이다. '우리아빠'같은 경우에는 읽으면 한국의 아버지들이 생각난다. 차이가 느껴지지 않기때문이다. 본인도 그 아들과 같은 생각을 수도없이 생각했었기 때문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