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와의 전쟁'은 하나의 행동으로 기능하며, 이 행동의 진정한 목적은 우리를 속여 정말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짓 확신을 심어주려는 데 있다.
우리가 뭔가 인위적으로 단절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인식은 어떤 불길한 행위자가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다는 관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편집증적 전망에서 테러와 테러리스트들은 '추상화'된다. 즉 구체적인 사회적, 이데올로기적 네트워크에서 분리된다. 그리고 사회 환경을 환기시키는 모든 설명은 은밀하게 테러를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기각된다. 그러는 가운데 등장하는 것이 자유주의적 관용의 태도다.